여름이니까
냉면이 먹고 싶었다.
지난여름까지는 송주 불냉면에 꽂혀지냈는데
이번에는 왠지 메밀소바라던가 평양냉면 같은 맛이 끌리는 거지...
그래서 다양한 면이 가득한 마켓컬리의 세상을 탐방하다가 저렴하게 나온 평양냉면을 사보았다.
그것이 봉피양 평양냉면
일단, 까다가 생각나서 다시 고이 펴서 찍은 사진.
마켓컬리에서 약간의 할인 행사가 있어서 대략 6990원쯤에 샀는데,
보통 평양냉면이 만원 넘는 걸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다.
봉피양은 판교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가게가 있는 것 같은데,
가본 적이 없어서 원래의 맛을 잘 표현했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우래옥인가에서 처음 먹어보고,
역시나 호불호에서 95%이상은 대체로 호인 나의 입맛에 아주 맞았던 평양냉면.
그 맛과 비슷한지, 그렇게 잘 맞는지를 볼뿐.
평양냉면이 비싼 이유는 육수에 있다고 들었다.
맑은 육수를 뽑아내기 위해 계속 끓이고 거르는 작업을 거쳐 진한 육수와
메밀의 향이 가득한 냉면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굉장히 시간과 정성이 걸리는 일이라 비싸다고.
근데 걸레 빤 물 맛 난다고 하면... 되게 슬플 듯... ㅠㅠ
영양성분은
탄수화물 98.41g
단백질 17.89g
지방 6.24g
일단 만드는 방법은 QR코드로도 친절하게 나와있다.
구성은 아래 사진으로 확인!
1. 면과 육수, 얼갈이 절임은 흐르는 물에 해동하거나 하루 전 냉장실에서 해동해주세요.
2. 면은 끓는 물 1,500ml에서 3분간 삶아 충분히 헹구어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열원과 물의 양에 따라 조리시간에 차이가 날 수 있음)
3. 면을 그릇에 담고 해동된 봉피양 냉면 육수를 붓고 얼갈이 절임을 곁들여 드세요.
더우니까 끓이고 하는 과정 사진은 생략...
쨘!
그릇까지 슴슴하게 세팅 완료오 !!
모두가 궁금해하는 국물의 맛은,
고기육수인데 진하다기 보다는 맑아서, 뭐랄까...
소고기 뭇국 입에 머금었을 때 나는 탑노트의 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 넘김 이후의 진-한 육향이 아니라, 딱 그전에 앞에서 중간 맛쯤...?
근데 그 묘한 가벼운 맛이 중독적이다.
국물이 많이 슴슴한데, 그래도 뭐랄까
직접 가서 먹는 것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미묘하게 살짝 더 자극적인 맛...?
슴슴한데 자극적이야...(?)
면발을 보면 많이 쫄깃하다기보다는
메밀면이라 부드러운 느낌.
전체적으로 슴슴한 육수에
상큼한 얼갈이 나물과 메밀의 향이 어우러져
맛있다.
맛에 엄청나게 예민하지 않은 미식가라면
집에서 편하게 저렴한 금액으로 평양냉면을 맛봐도 좋을 듯!
포인트
1. 슴슴한 평양냉면의 맛이 잘 살아있는데 저렴한 가격
2. 얼갈이김치가 슴슴한 와중에 포인트를 더해줌
3. 쫄깃보다는 뚝뚝 끊어지는 메밀의 부드러움을 약간 살린 맛
결론
평양냉면은 매번 땡기는 맛은 아니기 때문에
자주 시켜먹지는 않겠지만,
종종 생각날 때 시켜먹을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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