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 위도우를 보고 왔습니다. 땨아아아 !! 소리질러어어어 !!
한 달 전부터 개봉일에 맞춰서 예매했어요! 무려 4DX로!
트레일러만 봐도 액션이 너무나 화려했기 때문에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 같아서 효과 있는 걸로 보고 싶었음... ㅎㅎ
첫 4DX라서 더 두근두근!
근처에 4DX가 없어서 인천 계양 CGV까지 갔는데 ... 오 충격이었음.
근처에 밥 먹을 데 있나 검색하다가 건물이 망하고 CGV 건물이 되었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막상 갔더니 진짜로 여기 하는 데 맞아...? 싶을 만큼 어두침침하고 허름한 분위기의 CGV 건물과...
시간이 남아서 돌아보는데 근처가 술집거리인 듯한데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담배 너무 대놓고 피우길래(왜 걸어 다니면서 담배 펴요 ㅠㅠ) 나의 첫 계양에 대한 이미지는 충격의 도가니였음.
그래도 다행스럽게 안에 CGV는 멀쩡했어요! 작긴 하지만 게임기 몇 대도 있고, 안마 의자도 있고, 뽑기(갓챠)도 있음!
하지만 앞으로 다른 데 가려고요 (허허)

4DX 후기부터 간략하게 말하자면, 영화에서 대체로 차를 타는 부분 말고는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지만, 확실히 영화에서 몰입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었다. 재미있었음... 끝...
어쨌든 본론으로 넘어와서 후기를 작성해보자.
<출연진>
나타샤 로마노프/블랙위도우 역의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
얼굴, 몸매, 목소리, 연기력 다 치인다. 책임감 강하고 자신감 있고 강한 언니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털털하고 터프하지만 가족의 애정을 그리워하는 여린 면을 가지고 있는 옐레나 역의 플로렌스 퓨.
예고편에서도 나오지만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 개인적으로는 킬러보다 여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알렉세이/레드 가디언 역할을 맡은 데이비드 하버.
강하고 터프하고 탱커 같은 역할을 하는데 굉장히 인간미가 있어서 보는 내내 웃음이 나는 캐릭터였다.
인간미 있고 사랑이 넘치는 엄마를 연기했던 멜리나 역의 레이첼 와이즈
과학자로서 냉정한 모습으로 실험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에 대비되는 인간미를 보여주는 캐릭터.
그런데...
영국의 첫사랑이라고 한다. 검색하다가 리즈시절 보고 반해버림. '영국의 첫사랑이 마블에'라는 기사도 있었음.
현재 50대라고 하시는데 미모는 어디 가지 않음.
이렇게 합쳐서 킬러 가족 되시겠다. (두둥 탁)
< 후기 >
사실 나는 마블을 다 챙겨본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블랙 위도우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봐왔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느 정도 친절한 영화다.
이 영화가 '시빌 워'때 어벤져스가 갈라진 2년 동안의 시간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블랙위도우의 인간적인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인 듯하다.
이미 블랙위도우는 죽었고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하지만 배우가 말했던 것처럼 이 영화의 쿠키를 보면 정말 새로 시작하는 의미의 영화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가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블랙위도우보다 '나타샤'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하고 싶다. 하지만 태스크 마스터는 조금 아쉬웠다.
<결말> - 줄거리와 나의 해석 (스포 주의)
블랙 위도우(나타샤)는 어린 시절에 러시아에서 킬러로써 강제로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3년간 가족 행세를 하며 스파이 활동을 했다. 그리고 다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그 와중에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나타샤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였고, 그 모습이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서 보인다. 이런저런 행보를 거쳐 어벤져스에서 활동하다 분란이 일어나 잠시 공백기가 생긴 그때, 나타샤는 추격을 피해 다니다 어린 시절 동생이 보낸 일종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그 메시지 때문에 동생을 만나게 된다. 이런저런 사건 끝에 자신이 말살했다고 생각했던 '레드룸'이 다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없애겠다고 결심한다. 여기서 자신이 레드룸 안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었는지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다른 아이들에 대한 연민도 느낄 수 있다.
레드룸의 위치를 알 거라고 생각해서 교도소에서 알렉세이를 구출하고, 알렉세이는 멜로나를 지목한다. 멜로나에게로 가서 다시 모이게 된 가족(역할을 했던 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가족이라는 역할을 했던 것에 대해서, 레드룸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알렉세이는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이 표현에 서투르다. 그리고 옐레나는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가족을 연기했던 순간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어머니 역할을 했던 멜레나 또한 벗어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아이들과 연기했던 순간을 사랑했지만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 과정에서 나타샤는 진짜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또 가짜 어머니가 진짜 어머니로써 했던 힘들수록 강해진다는 말을 통해 자신을 잘 지켜왔다고 한다.
영화의 앞부분을 보면 멜리나가 총을 맞고 군인에게 이송될 때 아이들에게 너 자신을 잃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킬러가 아니라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해준 진실된 충고가 아닌가 싶다.
레드룸에 들어가 여차저차 악을 물리치고 위도우들을 해방시킨 나타샤. 죽을 뻔했던 동생도, 태스크 마스터도 구한다. 그리고 옐리나와 다른 가족들에게 진짜 가족애를 느끼고 다른 가족인 어밴저스를 구하러 떠난다.
나타샤는 레드룸을 처리할 때 적의 딸을 죽였다는 것으로 인해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끼던 인물이었고,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 이번 영화의 과정을 통해서 가족애를 느꼈기 때문에 더욱 가족이나 자신과 가까운 관계라는 것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책임감도 더 강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욱 친구를 위해 죽음에 몸을 사리지 않고 내던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내에서 너무나 강한 빌런일 줄 알았던 태스크 마스터가 생각보다 밍숭 밍숭 해서 조금 어이없게 끝난 게 제일 아쉽다.
쿠키에서 나온 대로 옐레나가 차기 블랙위도우 인듯하다. 그저 털털한 옐레나가 아닌, 드디어 자신을 위해 살게 되고 강아지도 키우면서 삶의 소중함, 인간미 등을 느끼게 된 옐레나가 어떤 블랙위도우로써의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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